[Match of the Day] 10/11 218일 만에 일궈낸 광주의 기적, 6골의 난진혈투 끝에 피어난 눈물과 환호
2026년 10월 1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의 공기는 경기 시작 전부터 팽팽하게 죄어있었습니다. 무려 218일 동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무승부와 패배의 사슬에 갇혀 있던 광주 FC. 팬들의 가슴속에는 답답함과 간절함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고, 깃발을 흔드는 손길마다 무거운 침묵과 희망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상대는 리그 최상위권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거함 울산 HD였습니다. 경기 전 객관적인 전력 평가나 시즌 공수 밸런스 지수는 울산의 압도적 우세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공은 굴러가기 전까지 아무도 그 향방을 알 수 없는 법이었습니다.
초반 주도권은 예상대로 울산이 잡았습니다. 59%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과 10개의 유효 슈팅을 앞세워 광주의 진영을 끈질기게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배수의 진을 친 광주의 반격은 매서웠습니다. 관중석의 함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전반 30분, 광주의 공격수 야고(Yago)가 상대 수비진의 틈을 뚫고 전광석화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218일간의 응어리가 한순간에 터져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울산의 저력은 무서웠습니다. 불과 6분 뒤인 36분, 울산의 아드리엘 바루아(Ba Loua)가 광주의 측면 수비를 단숨에 허물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이어진 전반 39분, 광주의 존 아이어데일(John Iredale)이 곧바로 다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전반 종료 직전인 43분 울산의 베테랑 김영권이 세트피스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2-2 동점골을 만들어냈습니다. 그야말로 숨 돌릴 틈조차 주지 않는 공방전이었습니다.
후반전 들어 경기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광주는 수비 라인을 바짝 끌어올리며 총력전에 나섰고, 후반 21분(66분) 신창무가 그라운드를 가르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들어 올렸습니다. 관중석은 다시 한번 광란의 도가니에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승부의 신은 쉽게 미소 짓지 않았습니다. 후반 32분(77분), 울산의 바루아에게 다시 한번 동점골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3-3,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90분, 승부의 균형을 깨뜨리는 정적과 함성이 교차했습니다. 경기 막판 광주의 끈질긴 박스 안 투혼 속에서 울산의 수비진이 결정적인 반칙을 범하며 주심의 휘슬이 울렸습니다. 페널티킥 선언. 광주축구전용구장 전체가 숨을 죽인 가운데 키커로 나선 선수는 침착하게 키퍼를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스코어 4-3.
주심의 마지막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광주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엎드려 눈물을 쏟아냈고, 관중석은 218일 만에 찾아온 기적 같은 첫 승에 환호성으로 마비되었습니다.
"패배 속에서도 멀티골로 울산의 자존심을 지킨 바루아, 그리고 90분 PK 집념으로 기적을 쓴 광주"
양 팀 합쳐 총 7골이 터진 이 역대급 펠레 스코어 난진혈투에서 개별 선수로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는 울산 HD의 공격수 아드리엘 바루아였습니다.
바루아의 핵심 활약상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36분, 정교한 골 결정력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2-3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77분 또다시 해결사로 나서 시원한 멀티골을 완성했습니다.
선정 이유
광주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상대의 거센 기세 속에서도 침착하게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전적으로 이끌었습니다. 폭발적인 주력과 박스 안에서의 과감한 결정력은 왜 그가 울산 공격의 핵심인지를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비록 울산은 바루아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막판 90분 PK 허용으로 4-3 패배를 안았지만, 광주 FC는 7골의 난진혈투 끝에 90분 극적 결승 PK골로 218일 만에 첫 승이라는 감격스러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하이라이트 영상은 아래 링크에.
https://www.ballmorelive.com/game/soccer/K1LEAGUE/1507081?date=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