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ch of the Day] 9/17 AC 밀란 vs SL 벤피카 - 17개 슈팅 쏟아붓고도 침묵한 밀란, 벤피카의 '짠물 수비'와 극강 가성비 철퇴에 무너지다
점유율은 밀란, 실속은 벤피카! 수비 조직력이 가른 승부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 펼쳐진 AC 밀란과 SL 벤피카의 맞대결은 볼 점유율 60%를 가져가며 17개의 슈팅을 쏟아부은 AC 밀란이 단 4개의 유효 슈팅에 그치는 심각한 빈공 끝에, 효율적인 철퇴 축구를 선보인 벤피카에 무릎을 꿇은 경기였습니다.
벤피카는 전반 16분 도디 루케바키오(Dodi Lukebakio, 평점 8.5)의 선제골과 후반 53분 야쿠프 카민스키(J. Kaminski)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으며, 수비진의 중심 토마스 아라우호(Tomás Araújo, 8.3점)와 무실점 선방쇼를 펼친 안톨리 트루빈(Anatoliy Trubin, 8.6점) 골키퍼의 활약에 힘입어 완벽한 2-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밀란의 공세 무력화와 루케바키오의 한 방
전반전은 AC 밀란이 주도권을 쥐고 벤피카의 진영을 거세게 압박하는 흐름이었습니다. 밀란은 사무엘 추쿠에제(Samuel Chukwueze, 키패스 4회)와 알렉시스 살레마커스(Alexis Saelemaekers, 키패스 2회)를 중심으로 측면 공간을 지속적으로 허물고자 했습니다. 전반 11분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Strahinja Pavlović)가 경고를 받을 만큼 경기는 초기부터 치열한 육탄전 양상을 띠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첫 득점은 단 한 번의 날카로운 반격에서 나왔습니다. 전반 16분, 벤피카의 도디 루케바키오는 밀란 수비진의 틈을 파고드는 감각적인 마무리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선제골을 내준 밀란은 반격에 나섰으나 벤피카의 수비수 수피안 엘 카루아니(Souffian El Karouani, 26분)와 존 두란(Jhon Durán, 37분)이 거친 파울로 경고를 감수하며 밀란의 공격 템포를 끊어내 전반을 1-0으로 마쳤습니다.
카민스키의 추가골과 트루빈 키퍼의 통곡의 벽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밀란은 테라차노(Terracciano)와 허친슨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습니다. 하지만 득점 포문은 또다시 벤피카가 열었습니다. 후반 53분, 벤피카의 야쿠프 카민스키가 밀란의 수비 집중력이 흐려진 틈을 타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2-0으로 벌렸습니다.
급해진 밀란은 57분 바르테사기(Bartesaghi) 등을 투입하며 박스 안 타격 횟수(9회)를 늘려갔으나, 벤피카의 골키퍼 안톨리 트루빈이 밀란의 유효 슈팅 4개를 모두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습니다. 벤피카는 후반 들어 다니엘 반자퀴(77분), 레안드로 바레이로(84분) 등이 육탄 방어로 경고를 받는 와중에도 아우르스네스, 수다코프 등 불펜 자원을 적절히 활용해 밀란의 10개 코너킥 세트피스까지 모조리 무산시키며 2-0 완승을 지켜냈습니다.
xG 0.64로 만들어낸 2골, 밀란을 울린 벤피카의 수비력
이날 경기의 세부 데이터(스탯)를 살펴보면 두 팀의 극명한 전술적 효율성 차이가 드러납니다. AC 밀란은 패스 성공률 92%(총 패스 567회 중 521회 성공), 점유율 60%, 코너킥 10개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총 17개의 슈팅 중 무려 8개가 박스 밖에서 의미 없이 시도된 중거리 슛이었으며, xG(예상 득점) 0.96을 기록하고도 유효 슈팅이 단 4개에 그칠 만큼 벤피카의 페널티 박스 안 고밀도 수비 블록에 고전했습니다.
반면 벤피카는 점유율 40%, 총 패스 382회에 그쳤고 xG(예상 득점) 지수가 겨우 0.64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단 4개의 유효 슈팅 중 2개를 골로 연결하는 무서운 골 결정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고 5개를 받는 강한 압박과 차단, 센터백 토마스 아라우호의 철벽 수비, 그리고 평점 8.6점의 트루빈 키퍼가 합작한 짠물 수비가 밀란의 17개 슈팅을 완전히 무력화시킨 승부였습니다.